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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품종 소량생산 직거래 완판, 노임 ZERO화-꿈꾸는 농부네 이대봉,신은주씨
관리자 | 2018-07-26 09:38:36 | 835

꿈꾸는 농부 이대봉 · 신은주 씨는 작년 1월 하우스감자, 2월 고추, 3월 노지감자, 4월 상추와 옥수수, 5월 벼, 고구마, 참깨, 들깨, 6·7월 복분자, 8월 아로니아, 김장배추, 9월 결명자, 10월 마늘과 양파, 11월 서리태, 12월 초석잠 등을 파종, 모종, 정식, 수확, 판매했고 그 사이사이 공부하고 거름 주고 가지치고 풀 베고 남는 시간은 삶을 즐겼다. 

다품종 소량생산과 직거래 완판, 계획농법을 통한 노임ZERO화는 두 사람의 농사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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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첫 아이 돌때쯤 시어머니의 병환이 시작됐어요. 그때 1년 반 정도 아이와 함께 와서 살았어요 .” 


은주 씨는 시어머님이 돌아가신 뒤 홀로 계신 아버님이 마음에 걸렸고 전기 관련 자영업을 하던 남편 대봉 씨 는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어 했다. 둘은 8년 동안 매주 주말마다 전남 광양에서 시골을 오가며 농사를 지었다. 그러면서 트랙터, 이앙기, 관리기를 사고 저온창고와 태양열, 두 동의 하우스를 설치하고 전답을 샀다. 빚 없이 필요에 따라 기회가 오는 대로 부부가 상의하여 결정한 일이다. 


“ 단 기간에 준비했다면 목돈이 들어 생활에 무리가 되었을 거예요 . 오랜 시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갖추었기에 비교적 수월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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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씨는 2012년 2월 아이 셋과 함께 완전히 귀농했다. 남편은 주말에만 오는 걸로 했다. 귀농 초 2년간 은주 씨는 시아버님과 아이들을 돌보며 오후엔 학교 돌봄교사로 일하고 오전과 퇴근 후엔 농사를 병행했다. 그녀가 농사에 전념하기 시작한 건 2014년부터다. 군에서 하는 e-비즈니스 교육 등 각종 유익한 교육을 찾아 듣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다. 대봉 씨도 광양 일을 줄여 집에 머무는 시간을 늘렸는데 요즘엔 목요일 오후에 도착하여 월요일 오전까지 농사를 짓다가 광양으로 돌아가고 있다. 


“우리 농장은 다른 이의 힘을 빌리지 않고 가족단위로 일을 합니다. 그래서 매달 분산하여 무리 없이 일할 수 있도록 농작물을 계획해서 짓고 있어요 . 한 작물을 많은 양으로 심기보다 다양한 작물을 품 없이 수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 이러면 매달 매출이 발생해 수입이 끊이지 않는 다는 이점도 있어요 .”


시아버님은 오랜 경험에서 쌓은 지혜로 농사를 지휘하고 조언했다. 전남 순천에서 나고 자란 은주 씨도 농사일이 낯설지 않았고 무엇보다 준비기간이 충분했다. 부부가 큰 시행착오 없이 올 수 있었던 이유다. 수확한 농작물은 전량 직거래로 팔려나가고 있다. 주로 카카오스토리와 블로그를 통해선 데 은주 씨는 농장의 일상과 작물 소식을 전하며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 부부는 6차 산업을 꿈꾸고 있다. 농작물 가공과 체험교육농장을 결합한 형태다. 이를 위해 은주 씨는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을 취득했고 체험지도사와 안전관리 자격 취득을 계획하고 있다. 


“농사일에 바쁘다가도 이게 나답게 사는 걸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 그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졌죠 . 여기가 내 땅이다 여기서 내 꿈을 펼쳐보겠다고 마음먹은 게 불과 1, 2년 전이에요. 정착하는 일은 순탄했지만 마음이 굳건해지는 데는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 


은주 씨는 활동적인 성향이었다. 그런 그녀가 국한된 공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는 삶에서 만족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지만 의외로 답은 가까이 있었다. 시야를 지역사회로 넓히니 할 일이 많았던 것이다. 개인의 자아실현과 지역의 발전이 둘이 아니었다. 6차 산업에 대한 비전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그렇게  찾은 것이다.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오는 글과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 임실 홍보대사냐고 물어요  . 하하.” 


대봉 씨는 농사가 대물림 될 수 있는 세상을 바란다. 


“농사가 중요하다 말은 하는데 하는 거 보면 제일 밑이에요 . 대농, 기업농도 좋지만 우리 같은 소작농이 없으면 좋은 음식 먹기가 힘들다고 봐요. 그나마 동네별로 소작농이 있으니 약도 덜 치고 하는 거죠 . 미국이나 캐나다처럼 농사지으면 제초제 뿌리기 바쁘잖아요 .” 


규모화를 권장하는 정부시책은 경쟁력과 수익적인 면에서 보면 어떨지 몰라도 사람의 건강이나 생태계적인 측면에서 보면 생각해볼 게 많다. 주변 상황이야 어쨌든 부부와 세 아이, 시아버님이 함께 써가는 농장일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부부의 농사가 아이들에게 대물림될지 궁금한 사람들은 이들과 SNS 친구를 맺으면 된다. 이들은 ‘꿈꾸는 농부네 ’ 다.